대우조선, 연내 인력 1만명 이하로 줄인다.."자구노력 신속 추진"

희망퇴직 이달내 완료..2000명 분사도 추진
시황 고려해 플로팅 도크 등 추가매각 검토
맥킨지 컨설팅 관련 "비합리적 가정..납득 불가"
  • 등록 2016-10-12 오전 8:14:46

    수정 2016-10-12 오전 8:18:10

대우조선해양 로고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희망퇴직과 분사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올해 안에 임직원 규모를 1만명 이하로 축소한다. 생산설비 추가 매각은 향후 조선시황에 맞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급격히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신속하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총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은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음달 이후부터는 지원조직 등을 대상으로 2000명 가량의 분사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 숫자가 연내 1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우조선 임직원 숫자는 1만2699명이다.

대우조선은 기존 5개의 플로팅 도크 중 2기에 대해 이미 매각을 완료한 가운데 나머지 3기의 추가 매각도 검토중이다. 다만 추가 설비 축소는 현재 보유중인 수주잔량과 조선시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의뢰로 맥킨지 컨설팅이 최근 작성한 한국 조선산업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3조3000억원의 자금 부족이 발생해 자력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컨설팅은 전혀 터무니없는 가정 하에 진행됐고 조선사의 향후 전략과 자구노력이 반영되지 않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항이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과거 5년간의 매출 구성 및 영업이익률 등 기업실적이 향후 5년 동안에도 반복되고 시황 악화와 맞물려 사업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가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기업의 절실한 자구노력 및 리스크가 큰 대규모 EPC(설계, 조달, 시공) 해양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사업의 방향성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섣부른 판단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을 폄하하는 것은 해외 경쟁업체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국부를 유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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