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번 5월 FOMC를 통해 연방기금 금리를 2.25~2.50%로 동결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3월 이후는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수준으로 건강한 경로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5월 FOMC 이후 투자 전략을 알아봤습니다.
미국에서 비(比) 미국 국가로 관심 이동
FOMC 이후 미국 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얼핏 드는 생각은 연준이 미국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 주식도 올라야 합니다. 그런데 시장은 오히려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해 주가를 부양해주기를 바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기준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면서 기대감도 높아졌는데요. 연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3월에 비해 매파적 태도를 취하며 시장이 원하는 선물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 전망이 조금더 우세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연초 대비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 했습니다.
이미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미국 시장이 단기간내 다시 상승 랠리를 펼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관심은 미국 이외의 글로벌 시장에 쏠릴 확률이 높습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미국 보다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 대한 투자 매력이 더 높다”며 “이번 FOMC 결과는 이를 더 부축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美 금리 동결 전망…달러 매수세 몰려
4월 말 1.7%를 하회했던 국채 3년물 금리는 재차 1.7%대를 회복했고 기준금리와 역전되었던 국채 5년물도 역전이 해소 됐습니다. 지난 4월 3년 단기 금리와 10년 장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시장 불안감이 해소된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달러당 1170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을 넘은 건 지난 2017년 1월 31일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지자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더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로존 경기회복으로 미국과 유럽 성장률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유가 안정으로 안전자산 선호도 역시 낮아질 것이란 점에서 말입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단기 급등은 달러 강세 압력 지속과 원화 약세 요인이 심화했기 때문”이라며 “경제 펀더멘털 등으로 점검해보면 환율은 2분기를 고점으로 하반기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