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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은 108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목할 만한 이슈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다. 주 요인은 트럼프정부의 세제개편안이다. 법인세 인하를 핵심으로 하는 세제개편안은 미국 상·하원을 통과하고 양원의 단일안을 도출하는 단계에 들어가 있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낙관적으로 해석하고 있어, 달러화 가치는 오르고 있다.
유럽 이슈도 달러화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 간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 영국과 EU가 첫 번째 협상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 하면서,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은 더 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30분께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결정해서다. 시장은 동결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인하를 예측한 기관도 있다. 최근 글로벌 인상 기조가 짙어지고 있는 와중이어서, 호주가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호주달러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달러화 강세 재료다.
다만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간밤 역외시장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6.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8.70원)와 비교해 2.15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