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살인' 박춘봉, 시신 봉지 어떻게 날랐나 했더니..

'토막 살인' 박춘봉 "택시 타고 다니며 훼손한 시신 날라" 진술
  • 등록 2014-12-15 오전 9:08:34

    수정 2014-12-15 오전 9:08:34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 [사진=경기지방경찰청]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중국동포 박춘봉(55)이 택시를 타고 다니며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박춘봉은 동거녀 김모(48)씨를 살해한 뒤 훼손해 경기도 수원 팔달산 등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동거녀 김씨를 목 졸라 살해했고, 시신은 4곳 이상 지점에 나눠내다 버리거나 파묻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운전면허나 차량이 없는 박씨는 집에서 가까운 팔달산·수원천에는 도보로, 먼 곳엔 택시를 타고 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을 근거로 피해자 김씨의 시신을 대부분 수습했다. 13일 수원에서 남서쪽으로 5.2km 떨어진 야산에서 비닐봉지에 든 머리, 왼쪽 팔, 장기 등을 발견했다. 처음 몸통이에 발견된 팔달산 산책로로부터 360m 떨어진 지점에서 50cm 깊이로 파묻힌 오른쪽 다리도 찾아냈다.

그러나 경찰은 오른족 팔과 왼쪽 다리를 아직 찾아내지 못해 박씨가 9일 김씨의 휴대전화를 버렸다고 진술한 포천에서도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수원 팔달구 매교동 집에서 동거녀 김씨를 살해했다. 지난 4월쯤부터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은 최근 박씨의 여자관계와 생활비 지원 등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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