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망 현장에 女 1명 더 있었다.. `10억은 어디로`

  • 등록 2015-11-10 오전 8:43:22

    수정 2015-11-10 오전 9:55:5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찰의 조희팔 사망 발표 3년여 만에 조씨 사망 현장에 목격자가 1명 더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9일 조희팔 내연녀 김모(55)씨와 함께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의 범죄 수익금 1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여성 손모(51)씨가 구속됐다.

손씨는 2011년 12월 중국 산둥성의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조희팔 사망 현장에는 내연녀 김씨와 조씨의 지인인 한 남성 사업가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 수사를 통해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람이 1명 더 늘어난 것이다.

앞서 지난달 조희팔 2인자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되고 열흘 뒤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숨을 끊은 조희팔 조카 유모(46)씨도 조씨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사고현장에서 김씨 등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생전 조씨의 사망 과정에서 김씨 등 행적이 의심스럽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지만 손씨의 존재 여부는 언급한 적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손씨와 김씨는 함께 화장품 관련 사업을 했으며, 손씨는 김씨를 통해 조희팔을 알게 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번 검찰 수사로 손씨의 행적이 밝혀지면서 조씨의 범죄 수익금이 손씨와 김씨가 운영했던 화장품 업체에도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현재 김씨와 손씨를 추궁해 범죄수익금 사용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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