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트럼프에 맞선, 파월式 '마이웨이'

20일 역외 NDF 1121.0/1121.5원…4.75원↓
  • 등록 2018-12-21 오전 8:49:12

    수정 2018-12-21 오전 8:49:1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21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1120원 초중반대로 하락할(원화 가치 상승) 전망이다.

파월식(式) ‘마이웨이’의 충격파가 이틀째 시장을 덮쳤다.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웠던 회의로 기억될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화 압박에 맞서, 파월 의장이 오묘한 줄타기를 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평을 듣는 트럼프 대통령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추가적인 점진적인 인상’ 문구는 성명서에서 빠질 수 있다고 봤다. 최근 미국의 경기 정점론까지 불거지면서 연준이 ‘슈퍼 비둘기’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연준이 덜 비둘기파적이다 못해 매파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464.06포인트(1.99%) 또 떨어진 것은 연준발(發) 충격 때문이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만기가 더 긴 3년물 금리보다 여전히 더 높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성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는 것이다. 여기에 ‘셧다운’(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폐쇄) 위기까지 겹쳤다. 요즘 글로벌 투자심는 말그대로 꽁꽁 얼어붙어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뚝 떨어진 것도 그 여파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밤 96.299로 4거래일째 하락했다.

유럽에서 전해진 긴축 소식도 달러화 가치를 눌렀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원화 가치는 약(弱)달러를 등에 업고 하루 만에 다시 강세 전환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80원)와 비교해 4.75원 하락한 것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12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게 유려해 보인다. 1120원대를 경계로 지지력을 보일지 관심을 둘 만하다.

이날 국내 증시 상황도 관전 포인트다. 뉴욕 증시 폭락에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외국인 매매동향도 지켜봐야할 재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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