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도착하자 눈 감은 아베…'마지막 7분' 눈물의 임종

아키에 여사 병원 도착 7분 뒤 아베 사망
  • 등록 2022-07-10 오후 1:31:26

    수정 2022-07-10 오후 1:31:2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부인 아키에 여사와 대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한 아키에 여사는 남편의 임종을 지켰으며 약 7분간 대면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8일 아베 전 총리가 사망 선고를 받은 일본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나라=AP/뉴시스)
10일 NHK 등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아베 전 총리가 피격 당한 8일 오전 도쿄에 머물고 있었다. 총격 소식이 전해지자 아키에 여사는 한 시간 후인 오후 12시 25분쯤 고속 열차 신간센을 타고 도쿄 시부야의 자택에서 사건이 발생한 나라현으로 출발했다.

이후 3시 14분쯤 교토에 도착해 급행열차를 타고 나라시로 이동한 아키에 여사는 오후 4시 30분쯤 나라현에 도착했다. 아베 전 총리가 치료 중이던 가시하라시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으로 향하는 차량에 오른 아키에 여사는 검은 원피스 차림에 아무 말 없이 우울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아키에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56분경 아베 전 총리가 입원한 나라현립의과대부속병원 후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베 전 총리가 숨을 거둔 건 그로부터 7분쯤 뒤인 오후 5시 3분이었다. 외신들은 아베 전 총리가 아키에 여사를 대면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은 때 숨졌다고 전했다.

1987년 아베 전 총리와 결혼한 아키에 여사는 줄곧 그의 정치 인생을 함께 해왔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다. 아키에 여사는 과거 “불임 치료를 오래 받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한 적도 있다.

자민당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아키에 여사가 자유롭게 행동한 것은 아베 전 총리 덕분이다”며 “(아키에 여사가) 큰 충격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아키에 여사는 9일 오전 6시쯤 나라현립의대병원을 나와 도쿄로 향하는 아베 전 총리의 시신 운구차 뒷자리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진 뒤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다.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나라현립의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후 아베 전 총리가 오후 5시 3분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의료진은 “총상으로 인해 목 2곳과 심장에 손상이 있었다”면서 “병원 이송 시 심폐정지 상태였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 장례식은 오는 12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였던 만큼, 관례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도 추후 거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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