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995~2018년 고령화로 실질금리 3%P 하락"

한은 '인구 고령화가 실질금리에 미치는 영향'
노령인구부양비율 9.6%→19.4%로 껑충 뛰어
"향후 고령화 지속시 실질금리 하락 가능성"
  • 등록 2020-01-13 오전 8:41:05

    수정 2020-01-13 오전 8:41:05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에서 지난 1990년 중반 이후 빠르게 진행된 인구 고령화가 실질금리 하락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권오익·김명현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인구 고령화가 실질금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고에 따르면 지난 1995년~2018년 한국에서 고령화로 인해 실질금리가 약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의 실제 실질금리가 약 9%에서 0.4% 수준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3분의 1이 고령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질금리란 통화안정증권 1년물 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값으로 경제 주체들이 체감하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통상 인구가 고령화하면 소비는 줄고 저축이 늘어 실질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이들 연구위원은 한국의 생애주기모형에서 다른 변수를 통제하고, 인구증가율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고령화(노령인구 부양비율 상승)가 실질금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한국은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만큼 같은 기간 고령화로 인한 실질금리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의 세계인구전망 통계에 따르면 1995년 9.6%였던 한국의 노령인구 부양비율은 2015년 19.4%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은 12.4%에서 14.4%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인구증가율 감소보다 기대수명 증가가 실질금리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늘어날수록 은퇴 이후를 대비한 저축이 큰 폭으로 늘어나 실질금리를 끌어내리는데, 인구증가율 감소는 은퇴 이후 생존기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권오익 부연구위원은 “향후 인구 고령화가 지속될 경우 실질금리가 현 수준에 비해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실질금리 하락에 주도적 영향을 미치는 기대수명이 크게 늘지 않는다면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생애주기모형을 통해 고령화가 실질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실질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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