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은 3거래일..외국인 '지원' 기대해도 될까

10거래일동안 3조원 육박한 자금 이탈
러시아 등 이머징 우려때문.."외국인 귀환 쉬운 환경 아냐"
연말 매수 성향 강했던 경험 등은 긍정적
  • 등록 2014-12-25 오후 12:25:00

    수정 2014-12-25 오후 12:25: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 남은 3거래일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 ‘산타’가 될 수 있을까. 이달 들어 매도공세를 퍼부었던 외국인들이 최근 반짝 매수로 돌아서면서 막판 증시를 끌어올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1거래일만에 간신히 매도를 멈췄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3조원에 육박한 2조9849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동안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제일모직(028260), 현대차(005380), 삼성SDS(018260), 포스코(POSCO(005490)) 등 주로 덩치가 큰 종목이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이탈한 주요 이유로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 국가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제유가 폭락으로 주요 원유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급락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위기는 코스피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신흥국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종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의 정치적인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이나,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 회복이 뚜렷하게 가시화되기 전까지 러시아발 신흥국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말을 맞아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원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날 외국인이 매도세를 멈췄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과 루블화 매도가 진정되면서 지수가 더 이상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아직까지 외국인이 들어올 만한 환경은 아니다”라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루블화 약세 역시 지속돼 신흥국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외국인이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데다, 지난 5년 간 외국인은 계절적으로 연말 주식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5년 모두 연말 마지막 5거래일에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면서 “연초 10거래일까지도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던만큼 계절적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외국인 매매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달 중순 39%를 넘어섰던 외국인 매도 비중(코스피 매도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이번주 25%로 하락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 지표들의 안정화 흐름은 대외 쇼크 발생 우려를 낮춰주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부담 요인인 외국인 매도 스트레스도 연말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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