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이 소개한 자바의 독특한 종교의식

  • 등록 2014-11-21 오전 9:07:18

    수정 2014-11-21 오후 5:03:4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행운을 위해 낯선 사람들이 모여 잠자리를 하는 이른바 ‘섹스 산(Sex Mountain)’이 인도네시아에 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구눙크뮤쿠스(Gunung Kemukus)라는 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비한 종교의식에 대해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매년 정해진 날짜에 사람들이 모여 잠자리 의식을 한다. 여기서 낯선 사람과 잠자리를 가지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미신 때문이다. 이 의식은 오래 전부터 자바 역사에 존재했지만 외부에는 비밀에 부쳐진 채 이어져 내려왔다.

사람들은 35일간 7명의 이성과 이 의식을 치러야 한다. 참가자들은 의무감 때문에 성적 수치심도 크게 느끼지 않는다. 참가자는 무려 8000명에 달한다. 이들의 직업은 노동자, 공무원, 매춘부 등 다양하다. 심지어 기혼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위생 상태는 우려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성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의식의 발단은 어떠한 전설 때문이다. 16세기 젊은 인도네시아 왕자 팡란 사모드로(Pangeran Samodro)는 어머니와 사랑을 나누다가 걸려 이 산으로 도망쳐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각돼 죽임을 당한 후 함께 산꼭대기에 묻혔다. 그 후로 이곳에서 성관계를 하는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전설이 생겼다.

한편 매체는 실제 영상과 사진(http://www.mirror.co.uk/news/world-news/sex-mountain-married-men-housewives-4649914)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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