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폭스바겐에도 독일 경제 끄덕없다"고 했지만…

'기업하기 좋은 獨' 평판 흔들린 것 아니라고 강조
대규모 리콜 우려에 벌금..한스 디터 '회사 존망 위기' 언급
  • 등록 2015-10-05 오전 9:12:36

    수정 2015-10-05 오전 9:12: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배기가스 조작을 한 폭스바겐의 대형 스캔들에도 독일 경제는 끄덕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바겐 사태가 장기화되며 독일 경제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독일 라디오인 도이칠란드펑크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 사태가 독일의 평판에 손상을 입히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물론 좋지 않고 극적인 사건”이라면서도 “독일이 기업 하기 좋은 곳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평판이나 신뢰가 흔들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폭스바겐이 빠른 시일 내 투명성을 회복하고 사태를 수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스바겐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말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로 질소산화물을 지속적으로 눈속임한 혐의로 적발됐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 정도가 시 험때와 실제 주행 때가 다를 수 있는 차량은 1100만대에 이르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폭스바겐의 주가가 이미 40% 급락한 가운데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미 당국에 벌금으로 180억달러(21조3300억원)까지 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다. 폭스바겐이 사태 해결을 위해 마련한 유보금 65억유로(8조5400억원)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

게다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 62곳 가운데 66%가 폭스바겐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비용과 벌금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향후 6개월간 폭스바겐에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로이터 통신은 폭스바겐의 신임 이사회 의장인 한스디터 포에치 최고재무책임자(CEO)가 3일 열린 내부 회의에서 “이번 조작사건에 회사 존망의 위기가 걸려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폭스바겐 한 곳 뿐만 아니라 독일 제조업 전체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독일 사민당 출신인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역시 “폭스바겐은 그 어떤 위기에서도 살아남은 강한 회사”라면서도 “폭스바겐 사태는 독일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3일 독일 현지 주요언론에 ‘우리는 신뢰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전면 광고를 내는 등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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