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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1140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기치 못한 사건의 연속이다. 간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차량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고, 운전자는 군중을 차로 친 직후 빠져나와 도주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최대 관광도시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다.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런 관광지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타깃형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이 기다리고 있던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됐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ECB 위원들은 의사록을 통해 통화정책 가이던스 문구를 바꾸려 했으나 유로화 강세를 우려해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ECB가 앞서 시사했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CB도 긴축 기조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한때 1.17달러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음주 을지훈련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은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1140원대로 올라선다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화 매도) 등 실수요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