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가져온 증시 충격이 2008년 금융위기 패턴이었다면, 9월 증시 조정은 2000년 닷컴 버블 패턴과 동일선상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며 “빠르면 1주, 늦어지면 2주 동안 추가하락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 고점 기준 나스닥 지수의 하락률은 11.8%(23일 기준)다. 미국 증시를 끌어올린 카드들이 소진돼 가기 시작하면서 지수가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투자자의 실망을 상쇄시킬 카드는 부족한 상황이다. 문 연구원은 “5차 경기부양책 합의나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에 대한 구체적 방안 제시 등 투자자의 실망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변수가 등장해야 한다”면서도 “9월 내 실행되기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미국 증시의 하락 변동성을 키우는 여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당분간 위험을 회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문 연구원은 닷컴버블 당시의 모습을 지적했다.
문 연구원이 예상한 미국 3대 지수 하락폭은 -15%이며, 이에 따른 지수는 △S&P500 3044선 △나스닥 10248선 △다우산업 24735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