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달러화 '꿈틀'

4일 역외 NDF 1127.5/1129.5원…3.75원↑
  • 등록 2017-08-07 오전 8:46:03

    수정 2017-08-07 오전 8:46:03

코스피가 8.60포인트(0.36%) 오른 2395.45으로 장을 마감한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7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에서 113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반등할 조짐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93.523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93.868) 이후 6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92포인트대로 한 단계 레벨을 더 낮추는가 싶더니, 약간이나마 상승 전환했다.

국제금융시장이 기다리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좋았던데 따른 것이다. 물가 둔화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용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이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9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수가 시장의 기대치(18만명)를 큰 폭 상회한 것이다.

7월 실업률도 4.3%를 기록해 전월(4.3%)보다 0.1%포인트 더 낮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정하는 완전고용 실업률(4.6%)을 계속 하회하고 있다. ‘고용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7월 지표에서 주목할 건 또 있다. 시간당 평균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전달보다 0.3% 각각 증가한 26.36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자리 수 혹은 실업률과 같은 지표 정도의 호조는 분명 아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반등까지 견인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

그렇지만 임금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관심을 둘 만하다. 실업률이 낮은데도 물가는 이상하리만치 오르지 않는 ‘미스터리’가 반복되고 있고 그래서 ‘필립스 곡선’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도 있다는 의미다.

이런 흐름은 곧장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요소 중 하나다.

원·달러 환율도 강(强)달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외 시장부터 그랬다. 지난 4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00원)과 비교해 3.75원 상승한(원화 약세)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30원 안팎 수준까지 레벨을 높이면서 상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가 둔화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점에서 최근 다소 과했던 달러화 매도세가 진정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1120원대 수준에 계속 머무를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이번주 후반인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는데, 그때까지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계속 눈여겨볼 만하다. 전거래일인 4일 당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하다가 곧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코스피가 반등한 영향이 컸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인 만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외국인도 순매수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외국인은 4일 국내 증시에서 162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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