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이제 유로화까지…환율 '내리막길'

23일 역외 NDF 1083.5/1084.4원…1.25원↓
  • 등록 2017-11-24 오전 8:49:05

    수정 2017-11-24 오전 8:49:05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은 24일 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080원 초반대까지 내릴 게 유력하며, 경우에 따라 1070원대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 내림세가 가파른 와중에, 이날 유로화 강세 재료까지 겹쳐 환율의 추가 하락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의 자체적인 초강세 움직임에 달러화 약세가 덮친 상태였다. 여기에 유로화 가치마저 큰 폭 오름세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가 더 큰 폭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전날 발표된 이번달 유로존 소비자기대지수는 0.1을 기록했다. 약 17년 만에 0 위로 올라왔다. 소비자기대지수가 0 아래로 떨어지면 경제 상황과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0 위로 올랐다는 것은 그 반대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유로존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본다는 뜻이다.

유럽 경제를 좋게 보는 것은 소비자들뿐만이 아니다. 제조업 경기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달 유로존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7.5로 집계됐다. 전달(56)보다 1.5포인트 오른 수치다. 시장 예상(56)도 상회했다.

이에 유로화의 가치는 큰 폭 올랐다. 전날(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14달러에 최종 호가됐다. 지난달 25일(1.1816달러) 이후 가장 높다.

그 영향을 받아 미국 달러화 가치도 내렸다. 전날 달러인덱스는 93.113에 마감했다. 지난달 13일(93.08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낸다. 통상 유로화의 가치와 달러화의 가치는 반비례한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도 그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4.50원)와 비교해 1.25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장중 1080원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만큼 원·달러 환율을 상승 반전시킬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목되는 건 외환당국의 스탠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폭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강하게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환율 1080원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당국이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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