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의 이벤트에도 달러화는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 가치가 연초 이후 현재까지 약 3.9% 절하됏다.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는 3.8% 절상되고 유로화 역시 3.75 절상됐다. 그러나 달러화 대비 엔화는 6.3%나 절상되면서 비교집단 대비 가장 강세 흐름을 보였다. 원화가치는 큰 변동이 없으면서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 7.3%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가치는 물가로 설명되고 유로화나 원화는 성장률 등 경기지표와의 인과관계가 높은데 엔화는 주요 펀더멘털 변수와의 관계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수 년간으로 한정하면 엔화는 미국처럼 물가지표와 연관관계가 있단 분석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2월 전년보다 1.5%까지 올라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줬으나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3%로 낮다.
일본의 M2 증가율은 작년 10월 이후 넉달 연속 급락했다. 정 연구원은 “이와 같은 현상이 2015년말부터 2016년초까지 나타났는데 통화량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엔달러 환율 역시 100엔에 근접했단 점을 감안하면 엔화 방향성은 강세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가치에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엔화 강세가 발생한다면 일본과의 수출경쟁력이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