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 브라질 수자노, 中과 위안화 거래 검토

월터 샬카 수자노 CEO 블룸버그 인터뷰
"상품시장서 中영향력 및 위안화 중요성 커지고 있어"
"아직 주요 전환은 없지만 美달러화 덜 중요해질 것"
  • 등록 2023-05-09 오전 8:52:00

    수정 2023-05-09 오전 8:52:0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제지·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수자노(Suzano)가 중국 위안화로 거래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터 샬카 수자노 최고경영자(CEO). (사진=수자노 홈페이지)


월터 샬카 수자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일부 중국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위안화로 거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수자노의 최대 상품 구매자로 회사 전체 펄프 거래의 43%를 차지한다.

샬카 CEO는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중국 위안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달러화가 덜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중국 위안화로의 주요 전환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론 서양과 동양이 장기적으로 협력하는 게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는 석유에서 니켈에 이르기까지 주요 상품 시장에서 달러화가 지배력을 잃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아직까진 달러화가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상품 계약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러시아를 제재한 이후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샬카 CEO는 글로벌 펄프 산업 전망과 관련해 “현재 가격은 전 세계 많은 생산자들의 한계 비용보다 낮다. 우리는 변동성에 익숙하고 대처할 수 있지만, 중국, 스칸디나비아, 캐나다 및 이베리아의 경쟁업체들은 일부 시설을 강제로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현 상황이 지속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 몇 달 안에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지 산업 전망에 대해선 “매우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쇄 및 필기 용지 부문에서 중국은 실적이 좋고, 미국은 신호가 다소 약하다. 유럽은 시장이 침체돼 더 나쁜 상황에 처해 있다. 유럽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초기 단계의 경기침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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