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방당국"싱크홀 인한 주변 건축물 붕괴 대비 필요"

잠실 주변건물 동시 붕괴시 골든타임 확보해야
소방당국의 싱크홀 문제 심각성 인식 방증
  • 등록 2014-08-23 오후 1:20:46

    수정 2014-08-24 오전 12:34:22

△소방당국이 지난 21일 끝난 을지연습에서 싱크홀로 인한 제2롯데월드 및 주변 건물이 동시에 붕괴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서울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소방당국이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일대에서 수차례 발생한 싱크홀(땅꺼짐)로 인해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등 주변 건물이 동시에 붕괴되는 상황을 가정한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비책은 건물 붕괴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권은 2008년 이후 지난 22일 서울 교대역 발생건까지 총 83개의 도로위 싱크홀이 발견돼 전문가들이 발생 우려지역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8월 20일자 이데일리 1면 ‘[단독]강남 ‘싱크홀 공포’…82곳 푹 꺼졌다’ 참조>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소방서는 지난 21일 끝난 을지연습에서 싱크홀로 인한 제2롯데월드 및 주변 건물 붕괴 문제와 저층부 및 고층부 화재 발생 대처 방안을 마련했다. 을지연습은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매년 1번씩 민·관·군이 국가 비상시를 대비해 실시하는 합동 훈련이다.

송파소방서의 ‘싱크홀로 주변건축물 동시 붕괴에 따른 골든타임 확보 방안’을 보면 최근 제2롯데월드 주변 5곳과 석촌지하차도 인근 7곳에서 총 13개의 싱크홀이 발견돼, 주변 건물 동시 붕괴로 대형 인명·재산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붕괴사고가 일어날 경우 상·하수도와 통신·전력 등 지하 매설물과 인근 도로망 등 기반시설이 마비돼, 대형 인명·재산피해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가 있다고 봤다. 소방당국은 싱크홀로 인해 주변건축물이 동시에 무너질 경우 “과거와 같이 현장에 먼저 도착하는 것만이 만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해경의 미흡한 초동대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이후 소방당국의 인식 변화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인명·재산피해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활동보다는 붕괴 요인 등 상황파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도로망이 파괴돼 교통대란이 발생할 경우 차량 출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회로를 사전에 파악하고, 경찰 및 의용소방대, 자율교통봉사원 등 현장 주변 인력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붕괴사고 발생시 각 공공기관의 현장활동 지침도 명시했다. 구청은 이재민 분산 수용과 동원 가능한 민간자원 관리 및 사망자 장례 지원을 담당하고, 경찰서는 현장 주변 및 교통통제, 불만세력 동향 파악을 맡게 된다. 또 수도 및 도로사업소는 상수도와 도로의 긴급복구와 식수 지원을 하고, 한국전력과 도시가스공사, KT 등은 전기·가스·통신 등 기반시설 응급복구를 하게 된다. 이밖에 민간에서는 중장비 업체, 적십자사 등 조기에 동원할 수 있는 대민지원 활동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복구활동이 모두 끝난 후에는 관계기관과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사고의 원인과 예방 방법을 강구하고, 제도상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소방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을지연습 중 소방 업무에 참고사항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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