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 정치초년생…언행 익혀야"

14일 페이스북 통해 '정치교체' '朴 대통령 국가원수' 발언 비판
  • 등록 2017-01-14 오후 12:28:59

    수정 2017-01-14 오후 12:28:59

(사진=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 페이스북)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박지원(75·사진) 국민의당 전(前) 원내대표는 14일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역시 정치초년생”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 전 총장은 귀국 일성으로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어젠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니 신년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반 총장의 정치교체는 박근혜 정권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촛불민심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더욱이 국가원수 운운한 것은 국회 탄핵의결을 무시하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가원수 자격이 정지된 분을 국가원수로 칭하는 것은 불법이며 (박 대통령을) 인정하고 계승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반 전 총장에게 두 차례 “역시 정치초년생”이라고 훈계하며 “대통령과 정부의 결정을 외국에 설명하는 외교관과 UN의 결정을 집행하는 사무총장, 그리고 정치인의 업무·언행의 차이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반 전 총장의 참모들에 대해선 “실패한 정권의 인사들로 앞으로 (반 총장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 전 총장은 이날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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