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연구원은 20일 “신흥국 증시 변동성이 선진국 대비 컸던 이유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와 중국 경기 성장세 둔화 경계감 때문”이라며 “11월 둘째주 이후 신흥국 분산투자형(GEM) 주식형 펀드향 자금유출이 2주째 진행됐고 신흥국 지수 내 테크·에너지·금융업종이 이슈에 상대적으로 크게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대만은 지난달부터 각각 2.5%, 4.8% 하락했다. 그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기술 업종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대만과 한국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컸던 이유도 기술 업종 투자심리 위축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중앙경제공작회의 후 20일 요약본 발표 전 주가 흐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 중앙 경제공작회의는 부채·환경문제, 신산업 정책, 균형 성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라며 “19차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산당 지도부의 회동이고 내년도 중국 경제 정책의 방향을 결정짓는 회의여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