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에 맞서는 美…일본, 호주에 이어 이번엔 '인도'

  • 등록 2018-09-25 오후 12:36:38

    수정 2018-09-25 오후 12:36:38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서기 위해 지역 동맹국과 손을 잡고 있는 미국이 인도와도 손을 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레이 워시번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OPIC이 인도와 호주에 이어 인도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일본, 호주와 파트너십을 맺을 때 서로 에너지, 교통, 여행, 기술 인프라에 공동 투자할 때 거치는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OPIC가 대출 뿐 아니라 개발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도 할 수 있도록 해 그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이번 주 내에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지난 7월 이미 하원을 통과한 바 있으며 정식 발효되면 OPIC는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로 이름이 바뀌고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규모도 600억 달러 한도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OPIC가 일본이나 호주와 맺은 이 파트너십은 중국의 아시아 내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경제비전’의 하나다.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태평양 위원장 역시 악탈적인 중국에 맞서기 위해 입법이 필요하다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우리는 항로를 개방하고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면서 “인도가 파트너십에 들어오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에) 제공하는 것을 받는 대신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드 의원은 이와 함께 “시 주석이 지난 19차 당 대회 때 중국이 중앙 무대를 차지할 때라고 말한 것은 매우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발언이었다”면서 “그는 무대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며 무대를 장악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 2013년부터 일대일로 사업을 제시하며 아시아는 물론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일대올로 참여국들이 빚더미에 앉으며 주요 자원을 중국 기업에 넘겨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일대일로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으로부터 총 60억달러(약 6조7300억원) 규모의 차관을 받아 함반토타항 건설에 나선 스리랑카의 경우 2010년 개항 이후 연이은 적자로 채무 상환이 불가능해지자 2016년에 이 항구 지분 80%와 향후 99년간의 운영권을 중국 국유 항만기업 자오상쥐에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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