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레이 워시번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OPIC이 인도와 호주에 이어 인도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일본, 호주와 파트너십을 맺을 때 서로 에너지, 교통, 여행, 기술 인프라에 공동 투자할 때 거치는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OPIC가 대출 뿐 아니라 개발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도 할 수 있도록 해 그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이번 주 내에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지난 7월 이미 하원을 통과한 바 있으며 정식 발효되면 OPIC는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로 이름이 바뀌고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규모도 600억 달러 한도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태평양 위원장 역시 악탈적인 중국에 맞서기 위해 입법이 필요하다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우리는 항로를 개방하고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면서 “인도가 파트너십에 들어오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에) 제공하는 것을 받는 대신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드 의원은 이와 함께 “시 주석이 지난 19차 당 대회 때 중국이 중앙 무대를 차지할 때라고 말한 것은 매우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발언이었다”면서 “그는 무대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며 무대를 장악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으로부터 총 60억달러(약 6조7300억원) 규모의 차관을 받아 함반토타항 건설에 나선 스리랑카의 경우 2010년 개항 이후 연이은 적자로 채무 상환이 불가능해지자 2016년에 이 항구 지분 80%와 향후 99년간의 운영권을 중국 국유 항만기업 자오상쥐에 넘겨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