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테이퍼링 우려 축소…고용시장 집중 이유는"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1-02-18 오전 8:18:57

    수정 2021-02-18 오전 8:18:5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축소하고 고용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올 봄에 나타날 인플레이션 상승 지속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현행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려면 아직 멀었다고 판단했다.

회의 참석자들도 “자산매입에 변화를 줄 정도의 ‘상당한 추가 진전’을 확인하기 훨씬 전에 연준의 장기목표에 얼마나 다가가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며 “시장과 분명하게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갑작스럽게 통화정책을 변경해서 시장에 충격을 줬던 2013년 버냉키 쇼크 (테이퍼 발작)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3월 3일 긴급 기준금리 인하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AFP)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1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경제지표 호조세를 예사롭지 않게 여기는 시장과 달리 연준의 경우 고용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와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은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5.3%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1%)와 전월 발표치(-1%)를 크게 웃돌았다. 12월에 의회를 통과한 추가 지원안을 통해 가계 1인당 600달러가 지급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가계 현금지급이 시행된 다음 달부터 소비가 큰 폭으로 회복된 바 있다.

인플레이션도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다. 1월 생산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3% 상승하면서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서비스와 상품 물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방위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연준 인사들은 지속적으로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통화부양 기조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1~2년 동안 고용시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해가 지날수록 인플레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섣부르게 통화완화 정책을 거둬들이면, 고용시장에 불필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일혁 연구원은 “연준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고용시장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며 “1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도 올봄에 나타날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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