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매파의 시대

19일 역외 NDF 1128.7/1129.2원…3.25원↓
  • 등록 2017-10-20 오전 8:37:22

    수정 2017-10-20 오전 8:37:2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그야말로 ‘매파(통화긴축 선호)의 시대’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던 와중에 한국은행도 전날 강성 매파의 면모를 드러내며 주목을 받았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32.4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당장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1130원 초반대에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저가는 1131.0원이었다.

통화정책은 ‘큰 칼’이다. 국민들의 일상 곳곳에 느리지만 광범위하게, 그것도 서서히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은 내부에서는 인하가 아닌 인상의 후폭풍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도 한은의 강성 매파 기조 앞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통화정책의 ‘환율 경로’는 교과서에도 나온다. 추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 재료가 하나 추가됐다고 보는 게 맞다. 당장 이날 1120원대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마침 지난밤 역외시장에서 원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40원)와 비교해 3.25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

이 역시 매파 스탠스와 관련이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경계감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화 가치는 내렸고 원화는 강세를 보였던 것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0% 내린 93.272를 기록했다.

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상대로 ‘극약 처방’인 자치권 몰수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 폭이 클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지난달 초 이후 두 달 가까이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후반대에서 지지되고 있다. 1120원대로 레벨을 낮추면 저점 인식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됐던 것이다. 이날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도 마냥 하락할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매파적인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재닛 옐런 현 의장보다는 더 매파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추후 달러화 하단이 공고해지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도 제한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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