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이번에 접고 5년 뒤에 나와 붙자”

  • 등록 2017-04-10 오전 8:40:05

    수정 2017-04-10 오전 8:40:0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저는 농담으로 주변에 5년 후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하곤 한다. 차라리 문 후보께서 이번엔 접으시고 5년 후에 저랑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 후보의 길을 가시나. 이회창 전 총재처럼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이나 정작 노무현 후보는 상대 안하고 DJ만 공격하다가 떨어진 걸 기억 못 하시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양자 대결에 이어 5자 대결에서도 안철수 후보에게 뒤쳐지니 초조하기 시작했다”며 “어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철수는 박지원 아바타’라는 등 저 박지원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지난 4년간 선두주자라며 문재인대세론을 부르짖더니 선거 29일을 앞두고 이렇게 졸장부 짓을 한다면 도저히 대통령감이 못된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며 “그 많은 친문세력이 박지원 한사람을 못 당해서 대통령후보가 직접 나서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희에게 연합한다고 비난하더니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똑같은 말을 하시는 걸 보면 오히려 문 후보께서 연합하시려 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 후보께 충고드린다. 박지원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에서 제기한 일명 ‘안철수 조폭 논란’에 대해서는 “제 사진을 찾아보시면 많은 국민들과 사진을 찍었으니 조폭있는가를 찾던지 하라”며 “저에게 양념을 너무 많이 넣은 말씀을 하시면 저도 문 후보에게 칠 양념이 많으니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마시길 충고드린다. 이건 문모닝이 아니고 굿모닝으로 분류하도록 지시해 주시라고 첨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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