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애플도…내년 ‘접는 폰’ 원년된다

  • 등록 2017-10-15 오전 11:28:33

    수정 2017-10-15 오전 11:33:33

애플 폴더블 스마트폰 개념도(마이드라이버닷컴)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내년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원년이 될까. 삼성에 이어 애플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이드라이버스닷컴 등은 애플이 새로 출원한 폴더블 스마트폰의 개념도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로 LG디스플레이(034220)를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X’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독점 공급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에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에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가 나올 수 있을 지 미지수이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만은 확실하다.

지난달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넘어야 할 장벽이 있는데 그 부분을 극복하고 있다”며 “현재 걸림돌인 몇 가지 문제점을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 때 제품을 낼 계획이다. ‘깜짝쇼’로 몇 대 냈다가 파는 것은 원치 않고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일찌감치 모바일에 적용해 왔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애플의 경우 이번 아이폰X에 처음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삼성보다는 뒤처진 수준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에 OLED 소재 채택이 점차 확대되면서 ‘다음 단계 혁신’으로 꼽히는 제품. LG전자(066570)가 지난 2013년 디스플레이가 살짝 굽혀지는 ‘G플렉스’를 출시한 바 있지만 폴더블폰은 완전히 액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킨다.

레노버 ‘폴리오’
폴더블폰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사용성 면에서도 혁신이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최근 5~6인치대가 대세가 될 정도로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폰 사이즈도 지나치게 커진다는 게 딜레마다.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화면은 키우면서 사이즈 증가는 최소화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접는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를 지금보다 더 크게 하면서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인 것이다.

지난 7월 중국 레노버는 폴더블 형태의 태블릿PC ‘폴리오’ 시제품을 선보였다. 레노버가 올해 공개한 폴더블 태블릿은 반으로 접었을 때 5.5~7.8 인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지만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일반 태블릿 크기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PC의사용성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게 바로 폴더블 기술이다.

연초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올 4분기 소량의 접는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적은 수량은 만들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접히는 액정의 핵심 소재인 폴리이미드(PI) 기반 플라스틱 커버의 안전성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내년 하반기나 돼야 대규모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6인치대에 접어든 스마트폰의 크기는 또다시 휴대의 편리성과 큰 사이즈를 놓고 고민에 빠질 기로에 놓여 있다”며 “가령 5인치급 화면을 2번 접으면 9인치 화면으로 펼쳐질 수 있는 게 폴더블 폰이다. 스마트폰과 작은 크기의 노트북이 통합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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