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2012년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케시 싱(29)과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의 방영을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인도 내무부는 6일(한국시간) BBC가 법원의 방영금지 명령을 무시한 채 2012년 12월 뉴델리 버스 안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싱의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 데 대해 즉각적인 비판 성명을 내고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심지어 “당시 남자친구가 우리와 맞서 싸우지만 않았어도 무자비한 폭행이 없었을 테고 여성이 2주 후에 죽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당할 때 여자는 저항하지 말고 얌전했어야 했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세계의 모든 여성들을 공분케 하고 있다.
문제의 인터뷰를 한 싱은 현재 항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