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女대생 성폭행男, "품위 있는 女는 밤에.." 파문

  • 등록 2015-03-06 오전 8:48:43

    수정 2015-03-09 오후 1:30:0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난 2012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피해자를 비난하는 인터뷰를 한 것이 또 한 번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2012년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케시 싱(29)과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의 방영을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인도 내무부는 6일(한국시간) BBC가 법원의 방영금지 명령을 무시한 채 2012년 12월 뉴델리 버스 안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싱의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 데 대해 즉각적인 비판 성명을 내고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싱은 BBC와 옥중 인터뷰에서 “품위 있는 여성은 밤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 여자들이 밤에 외출하다 치한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비난받을 대상은 여자들”이라며 “성폭행에 대한 책임을 따지면 원인 제공자인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크다”는 식의 황당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당시 남자친구가 우리와 맞서 싸우지만 않았어도 무자비한 폭행이 없었을 테고 여성이 2주 후에 죽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당할 때 여자는 저항하지 말고 얌전했어야 했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세계의 모든 여성들을 공분케 하고 있다.

한편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12년 12월 중순 인도 뉴델리에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23세 여대생이 남성 6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과 구타를 당한 뒤 폭행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다.

문제의 인터뷰를 한 싱은 현재 항소한 상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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