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트럼프 포비아에 떠는 세계 증시

  • 등록 2016-11-03 오전 8:36:10

    수정 2016-11-03 오전 8:36:1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는 1980마저 무너져내렸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에 ‘트럼프 포비아(Phobia)’에 휩싸였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증시의 하향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다만 코스피 197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이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결과이지만 FOMC의 금리 결정마저 트럼프의 당선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12월 FOMC 전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사임할 것이란 추측성 보도도 나오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포비아가 지속된 데다 미국 원유 재고 급증에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락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S&P500)는 0.65%, 나스닥 지수는 0.93%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트럼프 포비아에 ‘최순실 게이트’ 파장으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운동 등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모습이다.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에서 219억7700만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200선물도 9991계약 순매도했다.

이런 불안한 심리는 그동안 많이 상승했던 종목을 투매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예컨대 한화테크윈(012450)은 1일 주가가 20%나 빠졌다. 3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긴 했지만 주가가 20% 폭락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스탠스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해 ‘팔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CJ(001040)CJ E&M(130960)은 전일 최순실 측근인 차은택 씨가 주도한 K컬처밸리 사업 관련 의혹에 각각 4.39%, 7.72% 하락했다.

이런 분위기는 8일 미국 대선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내 증시 역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후보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재검토, 주한미군 철수를 비롯해 증시 버블 해소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다양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단 점에서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상승 전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는 현 지수대에서 추가적인 하락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좁은 박스권 내지 횡보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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