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재영입 2호, '이남자' 원종건 "꼰대정치 바꾸고 싶다"

29일 척수장애인 최혜영 박사 이어 발표
"정치가 20대에 먼저 관심 가져야" 강조
당내선 지나친 콘셉트형 인물에 우려도
  • 등록 2019-12-29 오후 3:16:04

    수정 2019-12-29 오후 3:16:04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27)씨가 29일 국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무명의 ‘이남자’(20대 남자) 원종건(27)씨를 21대 총선 인재영입 2호로 발표했다. 정치권에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인물을 통해 여당이 가장 취약점을 가지는 20대 남자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입당식 열고 “유럽에서는 정치를 아주 일찍 시작한다”며 “우리는 정치를 늦게 시작하는 경향이 많아서 젊은 사람을 대변할 20대, 30대가 많이 없었는데 원종건님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을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영입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원씨는 1993년 안산에서 태어났으나 3살 때 아버지를 여읜 뒤 현재까지 장애인 어머니를 모시며 월세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원씨는 50차례 이상 헌혈을 했고 어머니와 사후장기기증을 서약하는 등 여러 가지 봉사 이력을 쌓아왔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원씨는 2017년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팀에 입사해 우리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을 해왔다. 또 ‘장애인 인권·처우 개선’과 ‘소외계층 지원 강화’ 강연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고 한다.

원씨는 “27살 대한민국 보통청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흔히 말하는 꼰대정치를 바꿔보고 싶다. 이 땅의 청년들이 ‘때문에’라는 말 대신 ‘덕분에’라는 말을 하게 할 수 있는 정치를 꿈꾼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대가 정치에 먼저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니라 정치가 20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20대라는 한 세대에 정치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하고 그런 마음으로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청각장애에 시각장애까지 겹친 중복장애인이다. 그런데 사회의 도움으로 각막 기증을 받고 수술 도움도 받아서 기적처럼 시력을 회복했다”며 “지금까지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 이웃들에게 돌려 드리기 위해 정치를 해보려 한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재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최혜영(40·여)씨를 인재영입 1호로 발표하는 등 지나친 콘셉트형 인물들이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에야 당선권 비례대표 자리를 줘서 배지를 달게 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런 분들이 현실적으로 이후 총선에서 지역구로 내려가 재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격전지에서는 경쟁력 있게 지역을 다지기 어려울 것이고 텃밭을 내주면 그건 그거대로 말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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