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줄어드는 유동성, 개선되는 기업실적

北지정학적 리스크·美연준 테이퍼링 우려에 코스피 ''약세'' 마감
삼성電 어닝서프라이즈, 2Q 실적시즌 ''청신호''
외국인, 자금유출 제한적..코스피, 상승랠리 이어갈 것
  • 등록 2017-07-09 오전 9:55:12

    수정 2017-07-09 오전 9:55:1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株)인 삼성전자가 산뜻하게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청신호가 켜졌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주요국들의 긴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코스피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통화긴축 부담…한은 금통위에 주목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3~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11.92포인트, 0.50% 하락한 2379.87로 마감했다. 지난 6월29일 2400선을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기관들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운수장비업종을 집중 순매도한 것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4조5000억달러 규모 점진적인 자산 축소를 시사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외국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한미 금리 역전이 아닌 미국 연준의 자산 재투자 축소”라며 “글로벌 유동성 방향과 규모를 결정하는 이슈라 연준 자산 축소가 가져올 충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어 이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는 1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지난 6월 FOMC 이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한은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한은 총재가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경우 시장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發 어닝시즌 기대…외국인 매수 기대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9% 늘어난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만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주 증시에서 기관은 4070억원 가량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931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이번주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소재, IT, 금융 등 실적개선 업종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긴축을 시사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와 외국인 수급 동향은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대외 여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2분기 실적 영향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인의 지속적인 주식 매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강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동반 회복세를 감안할 때 달러 약세가 유효하고 원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외국인은 오히려 원화 강세를 염두에 두고 재차 한국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IT와 금융주 외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감안할 때 2분기에 부진했던 소재, 산업재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순환매 장세를 통해 깊은 조정 없이 과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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