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시선처리 완벽"…'포항 봉사' 사진에 與 평가는

김 대변인 "정치적으로 아주 영리하다…좋은 덕목"
김 소장 "'우연히'란 말에 희화화 된 듯"
앞서 김 의원, 李 사진 공개하며 "우연히 만났다"
  • 등록 2022-09-13 오전 9:30:55

    수정 2022-09-13 오전 10:08:5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최대 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을 찾아 수해복구에 힘을 보탠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포항 수해봉사 사진’을 두고 같은 당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정말 정치적인 천재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시선처리가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사진=뉴스1)
12일 김 대변인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 대해 극단적인 말을 하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치적인 천재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의 한 수해 현장을 찾아 약 4~5시간 가량 봉사 활동을 했다. 당시 이 대표가 해병대 장병들과 함께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나르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고, 지역구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해 현장을 살피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이 대표를 만났다”며 해당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이번에 내려가서 도와준 건 굉장히 위치선정을 잘한 것”이라며 “누군가 나를 찍으면 쳐다보게 되는데 (이 전 대표는) 고개를 (들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리어카를 끄는 등 시선처리도 정말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아주 영리하다, 지혜롭다고 할까. 하여튼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정치인에게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우연히’ 이런 말은 안 하는 게 좋다. 진짜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다 웃어버리지 않는가”라며 “김 의원이 우연히 만났다고 하더라도 정치인의 모든 행보는 다 의미가 있고 우연히 사진을 찍히는 것도 다 설계된 것처럼 보이기 마련인데 괜한 말씀으로 이 전 대표 이야기가 좀 희화화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런데 쭉 이렇게 (이 전 대표) 본인이 가고 싶은 곳에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다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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