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다시 미국에 넘어간 공

19일 역외 NDF 1097.3/1097.8원…0.15원↑
  • 등록 2017-11-20 오전 8:53:55

    수정 2017-11-20 오전 8:53:5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0일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 후반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하단’을 재차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다시 미국에 공이 넘어갔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우리 경제 호조 및 외환당국의 개입스탠스 등 국내 이슈가 견인했지만, 이날은 미국 이슈가 커 보인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달러 값은 0.4% 하락하면서 나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지부진한 미국의 정치 상황이 달러화 가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세제개편안 진척 상황이 좀체 나아지고 있지 않아서다.

현재 세제개편안은 미국 하원에서는 소관 상임위와 본회의를 전부 거쳤지만 상원에서는 상임위에 상정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세제개편안이 완전히 통과되려면 상원 상임위와 본회의를 거친 뒤, 확정된 상·하원 안을 하나의 단일안으로 병합하고 이를 하원과 상원에서 차례로 의결해야 한다.

올해 안에 세제개편안이 처리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제개편안의 핵심인 법인세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지면 미국 기업 및 증시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불안하게 등락하고 있는 뉴욕증시도 세제개편안 통과여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원·달러 환율도 더욱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크지 않다. 미국 기준금리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점쳐져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는 12월 당장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4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즉, 달러화 가치는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이되 결국에는 강세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반영돼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되 하단을 지속적으로 두드릴 전망이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7.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7.50원)와 비교해 0.15원 상승한(원화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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