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박지원 적과 내통"…"간첩이냐?" "똥볼 넘어 자책골"

  • 등록 2020-07-20 오전 8:41:47

    수정 2020-07-20 오전 9:17:17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사진=뉴시스)
19일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박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색깔론으로 대단히 모욕적”이라고 맞섰다.

박 후보자 측은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흠집 내기와 낡은 색깔론을 펴고 있지만, 정치적인 공세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일부 통합당 의원들의 부당한 허위 발언에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나가도 너무 나갔다. 깨끗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었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야당의 공세를 감안하더라도 20대 국회까지 국회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의원에게 이건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진짜로 박지원 후보가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면 청문회를 거부하고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수사하라 주장하는 게 맞지 않나”라면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박지원 후보는 북한 프락치고 간첩이 되는거요. 박지원 후보가 간첩이냐”고 물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통합당은 계속 똥볼을 찬다”면서 “그 좋은 소재 다 놔두고 왜 뻘짓을 하는지”라고 말했다. 또 “누가 좀 가르쳐 주실래요? 저 사람들, 대체 왜 저래요?”라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 후 기자들에 “박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라면 달리 볼 수 있지만,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이라며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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