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패대기치고 질질… 애견 미용사의 학대, 피해만 수백건

  • 등록 2022-08-29 오전 9:37:59

    수정 2022-08-29 오전 9:37:5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애견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강아지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경남 창원의 한 애견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강아지들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SBS)
28일 SBS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 창원의 한 애견 미용실 폐쇄회로(CC)TV에는 직원 A씨가 강아지를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CCTV에는 A씨가 강아지 털을 깎던 중 갑자기 강아지의 등을 주먹으로 몇 차례 내려치는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는 A씨에게 벗어나려는 듯 몸부림을 쳤지만, 그는 뒷다리를 거칠게 당기며 강아지를 넘어뜨렸다.

비슷한 학대는 다른 날에도 이어졌다. A씨는 강아지를 수건으로 감싸 들어 올린 뒤 던지듯 미용 받침대 위에 내려놓았고, 미용 도구로 강아지 머리를 때리거나 목덜미를 잡고 질질 끌고 다니기도 했다.

매체는 A씨의 학대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애견 미용실 내부에서 발생했으며, CCTV를 통해 확인된 피해만 100여 건, 피해를 입은 강아지는 10마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는 피부 곳곳에서 상처와 염증이 발견되기도 했고, 일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게 된 건 미용실을 다녀온 뒤 강아지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손님의 신고 때문이었다. 원장은 뒤늦게 CCTV를 돌려보고 학대 장면을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학대 사실이 발각되자 지난달 미용실을 관뒀다.

이후 그는 매체를 통해 학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주어진 시간 안에 미용을 끝내기 위해 강아지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강아지)가 너무 말을 안 듣는데 오늘 꼭 해야 되는 게 있으면 시간을 재가면서 긴박하게 일했던 마음이 손에 반영됐던 것 같다. 그것은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미용실 원장은 미용실에 함부로 들어가면 개들이 미용 도중 놀라 다칠 수도 있어 그동안 미용실 내부 관리에 소홀했다면서 “나도 피해자다. 우리 개들이 제일 많이 맞았다”라고 토로했다.

피해 견주는 “(강아지가) 집에 오니까 매일 토하더라”라며 “미용 갔다 오면 스트레스받았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목을 조르는 게 일반화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 견주 역시 “빗으로 빗다가 맞아서 집에서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해도 숙이고 피한다”라며 “습관이 돼서 피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피해 견주들은 A씨를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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