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8호선, 화재시 `골든타임` 넘는 곳 절반 이상

  • 등록 2016-10-10 오전 9:25:45

    수정 2016-10-10 오전 9:25:4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서울도시철도가 운영하는 지하철 5~8 호선 역 가운데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승강장에서 외부로 대피하는 시간이 이른바 ‘골든타임’을 넘는 곳이 절반 이상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실(경기 시흥갑)에 따르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결과 5~8호선 전체 145개 역사 중 화재 시 대피시간이 4분을 초과하는 곳은 무려 51%(74곳)에 달했다.

대피시간별로는 4~5분이 걸리는 역이 3곳, 6~7분 28곳, 7~8분 18곳, 8~9분 10곳, 9~10분 8곳이다. 10분을 초과하는 역도 7곳이나 됐다.

5~8호선 서울구간에서는 숭실대입구역이 13.0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고, 버티고개역 12.4분, 영등포시장역 12.1분, 여의나루역 10.6분, 창신역 10.4분, 양평역 10.2분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철도 재난 시 4분 이내 승강장을 벗어나고, 6분 이내 외부까지 대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지난해 시정운영방향과 주요업무계획에서 지하철 화재 ‘골든타임’을 3분으로 규정한 바 있다.

화재 등에 대비해 역사에 비치된 구호 장비도 부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역 승강장 당 평균 2개씩 비치된 구호장비함에는 손수건 200장, 2ℓ 생수 10병, 화재용 마스크 100∼500개 등이 들어있다. 그러나 이는 이용 승객 규모를 고려할 때 굉장히 부족한 수준이다.

함 의원실은 “현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구호장비함에 손수건이 80여개만 들어있는 곳도 있었고, 역 층별로 1개씩 설치하게 돼 있는 양압식 공기호흡기가 충전주기인 3개월을 넘겨 무려 6~7개월 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며 “특히 지하 심도가 깊어 탈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역의 경우 구호 장비를 충분히 비치하는 등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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