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후 나올 삼성 쇄신안에 "경쟁"이라고 답한 사장단

쇄신안은 삼성전자가 주도..내부 묘한 기류
김종중 전략팀장 "미전실 해체 관여 안해"
그룹 공채 폐지 및 계열사별 채용 무게 실려
  • 등록 2017-02-08 오전 8:52:13

    수정 2017-02-08 오후 4:10:10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 본관 1층 출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글·사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포함해 특검 수사가 끝난 이후 이르면 3월 초 발표할 예정인 ‘경영 쇄신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쇄신안에는 미전실 해체에 대한 구체적 방안과 그룹 차원의 공채 유지 여부, 삼성전자(005930)·삼성물산(028260)·삼성생명(032830) 등 각 계열사별 조직개편안, 사장단 및 임원 인사 등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사장단들은 이번 쇄신안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룹 2인자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등 팀장급과 임직원 등 200여명의 인력 재배치가 포함된 미전실 해체와 관련해서는 미전실 3인자인 김종중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조차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조직개편을 포함한 쇄신안 추진과 관련해 “경쟁”이라고 답해 복잡한 내부 사정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오전 전경련 탈퇴와 관련해서도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탈퇴원을 제출하며 삼성 쇄신의 방아쇠를 당겼다.

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경련 문제는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관리해왔지만 삼성전자가 탈퇴원을 낸 사실을 직접 발표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 미전실 해체와 함께 지주회사 전환 등 그룹 쇄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전실의 위상은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김종중 사장은 이날 미전실 해체 및 조직개편과 관련된 질문에 “우리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단호한 어조로 답했다. 이는 미전실이 해체 등 삼성 쇄신안 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식 언급한 것이다. 정현호 미전실 인사지원팀장도 그룹 공채 폐지와 인사 방안 등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로 들어섰다.

애초 오는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삼성의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는 실시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그룹 공채 폐지설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 우리(삼성엔지니어링)는 많이 뽑을 계획이 없다”라며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원만 뽑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답변을 했다.

메모리분야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 낸드플래시 분야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3조원을 베팅해,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부 20% 지분 인수전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권오현 부회장과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 모두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사장단은 이근 서울대 교수에게 ‘국제질서 변화와 한국’이란 주제로 미국 트럼프 시대 개막과 관련한 강의를 들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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