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 사재기 비판 “최빈국 달랑 25회 분량 받아”

  • 등록 2021-01-19 오전 8:39:47

    수정 2021-01-19 오전 8:39:4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부유한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재기를 비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AFPBBNews)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18일(이하 현지 시각) 개막한 제148회 WHO 이사회에서 “현재 최소 49개 고소득 국가에서 39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다”면서 “저소득 국가 한 곳은 25회분만 주어졌다. 2500만 회분도, 2만5000회분도 아닌, 25회분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제약사와 부유한 국가 간 거래가 지난해에는 44건, 올해 들어서는 최소 12건 체결됐다”며 “대부분의 제조사가 부자 나라 규제 당국의 승인을 우선시한다는 점이 상황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이 불공평하게 분배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감염병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세계는 재앙적인 도덕적 실패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 실패의 대가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생명과 생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행동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시킬 것이며,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들이 인간과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백신의 공정한 분배가 더 중요해졌다”며 “부유한 나라의 젊고 건강한 성인이 보건 종사자나 가난한 나라의 노인보다 먼저 접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발견된 신종 질환의 70% 이상이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전염과 관련돼 있다”며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인간과 동물, 지구가 서로 연관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통계 사이트 ‘ourworldindata’의 집계 결과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인구는 16일 기준 394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인구의 0.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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