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없는 경기 회복' 내년에도 이어진다"

현대硏, 내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 발표
  • 등록 2017-12-25 오후 12:22:56

    수정 2017-12-25 오후 12:22:5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내년 모처럼 찾아온 세계 경제 회복과 고용 호황에도 임금이 오르지 않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소비 증가가 더뎌져 물가 둔화가 이어지고, 이는 곧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2018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요국들의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과거보다 미약한 수준”이라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임금 인상 없는 경기 회복’의 주요 요인은 △임시직 일자리 증가 △저임금 산업 중심의 고용 회복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노동생산성 상승 둔화 등이다.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 고용주들이 정규직보다 임금 수준이 낮은 임시직 고용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장기간 실업자들은 기업이 제시한 낮은 임금과 임시직 일자리 제안을 수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일자리가 음식·숙박업 등 저임금 업종에서 늘어나고 있지만, 비교적 양질인 금융업과 제조업 일자리 회복 속도는 저조하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또 “높은 임금을 받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중장년 여성의 노동시장 유입 등도 임금 상승을 정체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내년에도 물가 상승이 경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상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천구 연구위원은 “임금 상승률은 노동시장 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인 동시에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쳐 통화당국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낮은 임금상승률은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원은 이외에 △글로벌 ‘스트롱맨’ △뉴 세계 경제대통령의 등장 △시진핑의 개혁 △레버리지 확대의 시대 도래 등도 내년 트렌드로 꼽았다.

또 △선진국의 트리플 어드밴티지 △하이퍼-코피티션 △오모 사피엔스의 등장 △3-E 에너지 트렌드 △포퓰리즘에 맞선 시민의식의 부상 등도 거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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