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연출 '나쁜 남자' 재조명… 여배우 "영혼 다쳤다"

  • 등록 2018-03-07 오전 9:01:01

    수정 2018-03-07 오전 9:01:0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작품 제목처럼 ‘나쁜 남자’였던 걸까. PD수첩이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하면서, 과거 그가 연출했던 작품도 영화팬들의 기억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6일 방송에서 함께 촬영을 했던 배우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다뤘다. PD수첩과의 인터뷰에 응한 여배우들은 김 감독과 조씨가 영화 촬영 전후 성추행을 일삼고 자신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감독이 ‘네 몸을 확인할 수 있느냐’고 묻는 등 모욕적 발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한 여배우는 “여자를 겁탈하기 위한 하이에나처럼 김 감독, 조씨가 밤바다 방문을 두드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영화 촬영 도중 김 감독이 이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과거 그가 연출했던 여러 작품들에도 의심의 시선이 가는 분위기다. 특히 2002년 발표한 ‘나쁜 남자’와 주연을 맡았던 여배우 서원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나쁜 남자’는 도착적인 성적 욕망과 폭력을 주된 표현 수단으로 삼아온 김 감독의 스타일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영화는 조재현이 연기한 사창가 깡패인 ‘한기’가 여대생 ‘선화’를 창녀로 전락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화 역을 맡았던 배우 서원은 한 영화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이후 정서적으로 몹시 피폐해졌음을 토로했고, 이를 “영혼을 다쳤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서원은 이 영화를 끝으로 다른 작품에 출연하지 않고 영화계를 떠났다.

영화 ‘나쁜 남자’ 포스터. (사진=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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