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최태원, 행복 찾아가라"...父노태우, '1조' 이혼 쟁점

  • 등록 2019-12-05 오전 8:47:16

    수정 2019-12-05 오전 8:47: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태원(59)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내면서,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도움이 쟁점이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노 관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도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노 관장은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며 “그 사이 큰딸도 결혼해 잘살고 있고 막내고 대학을 졸업했다.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0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하는 것이라 믿었으나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면서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해 1월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이혼소송 2회 조정기일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사람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2015년 한 매체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이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재판을 거치지 않고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 이혼하는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2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노 관장이 이날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본격적인 재산분할 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자산은 4조 원 이상으로, 이 가운데 일부 부동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SK 지분 등 유가증권 형태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중 42.29%의 분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조4000억 원에 이른다.

현행법과 판례는 분할대상이 되는 재산을 부부가 결혼한 이후 공동으로 일군 재산으로 제한한다. 상대 배우자가 전혀 이바지하지 않은 재산이나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은 분할대상에서 빠진다.

최 회장의 그룹지분 형성에 노 관장이 일정 부분 이바지했다고 인정되면 SK그룹 지배구조에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1988년 시카고대학교 재학 중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과 결혼했다. 이후 1992년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8년 아버지인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타계하면서 38세에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SK그룹 측에선 최 회장의 지분이 대부분 상속받은 것이거나 직접 경영과정에서 매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최 회장의 지분 형성에 처가인 노 전 대통령 측의 도움이 상당 부분 있었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를 맺은 후 탄생한 SK텔레콤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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