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이상한' 가로세로 퀴즈 냈다가 대변인 나서 '사과'

  • 등록 2017-11-18 오후 1:12:55

    수정 2017-11-18 오후 1:12:5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방위사업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진행과정에서 ‘노무현 자사’, ‘검경 힘내요’ 문구 등을 노출시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17일 밤 방위사업청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지난 16일 방위사업과 무기체계 등을 홍보할 목적으로 대행업체를 통해 ‘가로세로 퀴즈! 우리 무기체계 이름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벤트 진행과정에서 ‘노무현자사’, ‘검경힘내요’, ‘복수해’ 등의 낱말 조합으로 인해 고인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방위사업청이 SNS에서 진행한 ‘가로세로 퀴즈’ 이벤트
방위사업청이 이벤트로 제시한 퍼즐 가운데 ‘사자현무노’라는 글자가 배열돼 있었다. 공교롭게도 ‘사’ 밑에 ‘ㄹ’이 자음인 글자가 들어가면서 누리꾼들 사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검경힘내요’라는 글자의 배열도 의도적이라는 의심을 샀다.

이에 방위사업청 페북지기는 “어떠한 의도도 없음을 알려드린다. 혹시라도 불편함을 드렸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제작과정에 있어서 더욱 신중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판이 거세지자 이벤트 내용은 물론 페북지기의 사과 글까지 삭제됐다.

이후 강 대변인은 이날 밤 “저희 방위사업청에서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내부에서 확인하느라 사과문 발표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해당 SNS 계정을 운영하고 홍보대행업체를 관리·감독하는 대변인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과실 여부에 따라 처벌 등 적법한 조치를 하고, 나아가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깊이 주이하겠으며, 방위사업청을 신뢰하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한다.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방위사업청으로서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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