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제일화재 대주주인 김영혜씨가 거절할 경우 손보업계 최초의 적대적 M&A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메리츠화재는 17일 김영혜씨에게 인수제안서를 보내 보유하고 있는 지분 20.68%(553만7245주) 인수방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김영혜씨가 이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상황전개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
김영혜씨가 거절하더라도 메리츠화재는 인수추진계획을 강행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적대적 M&A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제일화재는 김영혜씨 외에 KB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6.55%(175만3611주)를 포함하면 표면적으로 드러난 우호지분은 약 27.1%에 불과하다.
따라서 메리츠화재측이 경영권 장악을 위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현재 메리츠화재가 공개적으로 발표한 방안으로, 김영혜씨의 우호지분인 KB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합쳐도 27.1%에 불과해 장내매수를 통해 제일화재 지분 30% 이상 확보, 최대주주의 자리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이사회 진출을 통한 경영권 장악 시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현재 제일화재의 이사회 정원은 12명 이내며 현 인원은 8명으로, 이중 김곤 상무는 이번 사업연도(FY2007) 정기주총 때 임기 만료다.
메리츠화재는 3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4%를 넘고 있다는 점에서 메리츠화재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총때 이사 선임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사 선임은 의결권 발행주식의 4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이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진출을 추진해 볼 수 있다.
특히 내년 정기주총때는 최대주주 김영혜씨를 포함해 이사 4명의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지분매수와 의결권 확보를 통해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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