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문재인 대통령에 욕설..제2의 드루킹으로 '젠틀재인' 의심하기도

  • 등록 2018-05-02 오전 8:31:07

    수정 2018-05-02 오전 8:31:0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친 XX’라고 욕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대표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다음카페 ‘젠틀재인’을 제 2의 드루킹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서울역광장 집회에서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라며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X 아닌가”라고 회담 결과에 대해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대한민국을 속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없애고 사회주의 혁명, 공산주의로 가고자 하는 문재인을 몰아내자”고 말했다.

이날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원이었던 닉네임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드루킹이 빠지고, 킹크랩도 빠지고, 바둑이도 빠지고, 김정숙이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3일 대한애국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언론은 제 2의 드루킹이 누구인가에 대해 관심의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중 하나가 다음카페 ‘젠틀재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어 “‘젠틀재인’은 사실상 문재인에 대한 맹목적 지지자들이고, 카페지기인 ‘규리아빠’는 회원들에게 맹목적인 문재인 지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2018년 문 대통령 달력 판매수익금으로 1억1000만 원이 넘는 성금을 기부하는 등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 심지어 이 카페에는 드루킹과 경인선을 출처로 하는 다수의 글이 올라와 있다”고 주장했다.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은 드루킹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블로그.

젠틀재인 측은 트위터를 통해 “정치판 기웃거리지 않는다. 문팬(문재인공식팬카페)과는 전혀 무관한, 문재인 대통령님 덕질하는 분들만 모인 순수 팬클럽”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덕질’은 덕후질의 줄임말로,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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