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4일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영장이 청구되고 또 발부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어머니는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어머니는 이제 자신의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표창장 위조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심스럽다면서도 입장을 내놨다.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 당시 `집에서 서울대 인턴을 했다`는 취지의 말을) 전혀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최 총장은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조국 딸에게 총장상을 주지 않았다”며 이후에도 조씨가 동양대에서 받았다는 표창장이 위조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언론에 나서지 않다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주변에서는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그런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들 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저는 좀 상관이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좀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서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대학과 대학원 입학취소가 가능하다는 기사를 봤고, 검찰에서 저를 표창장 위조나 입시방해로 기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등학교 졸업이 돼도 상관없다. 시험이야 다시 치르면 되고 서른 살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 하지만 어머니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책임지는 것을 견딜 수는 없다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터뷰 출연은 부모님과 상의 없이 이뤄졌다고도 밝혔다.
최근 심경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많이 억울하고 울었지만,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다짐하고 있다”며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잔인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