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쿡TV에 `시맨틱 검색기술` 적용한다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서울 문래동에 사는 한은주(32)씨. 그는 최근 5살난 아들에게 IPTV 주문형비디오(VOD)를 보여주려 검색기능을 사용했다. 하지만 10여분이 지나도 원하는 VOD를 찾지 못해 결국 200여 페이지뷰를 하나씩 넘겨가면서 다시 검색해야만 했다.

앞으로는 IPTV VOD 서비스에도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쉽게 검색해주는 시맨틱 기술이 적용된다.

KT(030200) 관계자는 6일 "쿡TV VOD 검색을 단순 문자열 매치방식에서 시맨틱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단순 제목 문자열 매치방식의 검색한계에서 벗어나, 고객의 다양한 의도와 기대에 신속하고 지능적으로 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통해 쿡TV VOD의 사용성 및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면서 "궁극적으로 매출 향상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적용될 시맨틱 검색 솔루션은 KT 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으로, 쿡TV에 적용하기 위한 연동 모듈만 만들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올해말까지 시맨틱 검색 솔루션의 쿡TV 연동 모듈을 개발하고, 내년초께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검색시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검색 결과가 노출돼 곤혹스런 경험을 할 때가 많다. 고객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검색 결과가 많이 노출될 수록, 고객은 또 다시 페이지뷰를 넘겨가면서 재검색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시맨틱 검색은 검색어의 맥락이나 의미 등을 분석해 사용자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 검색 결과에 노출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네이트 등 일부 포털 사이트들도 시맨틱 검색기능을 선보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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