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전문사관은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육성 프로그램인 탈피오트(Talpiot)를 벤치마킹해 2014년에 신설한 제도다. 과학기술인재가 군복무 기간 동안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토록 해 경력 단절을 해소하고, ADD에는 우수 국방연구개발 인력을 제공한다.
이번에 전역한 제1기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지난 2년 동안 대학에서 전공지식 외에 국방과학기술교육·창업교육·ADD 현장실습 등의 후보생 양성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대학 졸업 이후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8주간의 양성교육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쌓았다. 임관 후 전원 ADD에 배치돼 국방 연구개발 장교로 3년 간 의무복무했다.
이번에 전역하는 김세엽 중위는 “센서 간 신호의 세기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지면 경보음이 울리는 아이디어로 어린이 안전사고 방지 아이템을 제작,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며 “덕분에 국방 과학기술이 우리가 겪는 현실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여성인 홍지원 중위는 “과학기술전문사관 모두가 본인이 가진 역량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큰마음을 품고 지원했기에 여자라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서 “향후 국방R&D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원에서 소재 연구를 지속해 국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