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돕는 척 스윽…CCTV에 딱 걸린 부축빼기 절도범

  • 등록 2022-05-18 오전 9:51:55

    수정 2022-05-18 오전 9:58:5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길가에 쓰러진 취객의 지갑을 훔치려던 30대 남성이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관제센터 영상에 포착돼 절도 행각이 들통났다.

(사진=페이스북 ‘서울경찰’ 캡처)
17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취객 돕는 척하더니…CCTV에 딱 걸린 부축빼기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1일 오후 11시45분께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다. 행인 A씨는 이날 늦은 밤 버스정류장에 B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정류장에 쓰러진 시민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누워있는 남성에 다가갔다.

A씨는 돕는 척 B씨 옆에 앉은 뒤 주변을 살피며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A씨는 B씨의 지갑을 챙긴 뒤 자리를 떠났다. 지갑 내부를 확인한 A씨는 현금 대신 신붕증과 카드만 있다는 것을 알게된 뒤 다시 B씨에게 돌아가 지갑을 돌려놨다.

당시 현장 상황을 CCTV로 목격한 관계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 범행 사실을 추궁했지만 그는 “제가 도와드리려 신고한 것이다. 내가 신고했는데 왜 지갑을 훔치려고 했겠느냐”고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행각이 담긴 CCTV 영상을 보여줬고 그는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 운전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지명 통보 대상자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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