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선장 월급 270만원· 계약직 직원..`열악한 고용조건` 참사 키웠다

  • 등록 2014-04-21 오전 10:58:17

    수정 2014-04-21 오전 10:58:17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침몰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열악한 고용조건이 침몰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해온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청해진해운은 운항 중인 여객선 두 척에 비정규직 교대선장을 투입해 인건비를 줄여왔다. 통상 배 한 척당 두명의 담당선장이 할당돼 교대로 운항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특히 6000톤급 여객선일 경우 운항의 전문성과 업무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담당선장 두 명은 할당되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6000톤급 여객선 두 척을 운항하고 있는 청해진해운의 운영방식은 달랐다.

이번에 사고를 낸 이준석 선장도 세월호뿐만 아니라 ‘인천-제주’를 오가는 또 다른 선박 오하마니호의 교대선장으로 등록돼 있다.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형법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준석 선장
낮은 연봉과 근무형태도 문제로 제기됐다.

실제로 이준석 선장의 급여는 월 270만원으로 다른 선사 급여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 항해사와 기관장의 급여 또한 170~200만원으로 비슷한 실정이다. 게다가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선박직 직원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이라는 것도 부실대응을 낳게 했다는 지적이다. 경력 1년 남짓의 항해사를 투입한 것도 비슷한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청해진해운은 2010년부터 경영난을 겪어 지난해에만 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해진해운은 부채비율이 자본금(65억원) 대비 409%에 달하며 침몰한 세월호도 담보로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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