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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에서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하는데도 문재인 지지도가 갈수록 올라간다.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안보관 지적에 강력히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읽힌다.
문 후보는 “오히려 안보 대통령은 문재인뿐”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10억 달러 내놔라 한 것은 주요정당 대통령 후보들이 무조건 사드를 찬성해야 된다(고 하기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돈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미국이 먼저 주한 미군의 무기로 도입하려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미국에 요구하고 부탁한 것 아닌가 그런 의심도 든다”며 “정부가 비용부담 문제에 대해 국민을 속인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민에 정직하게 말해오지 않았다는 의혹도 든다”며 “사드 배치 결정 과정도 새 정부에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산성, 부소산성 등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복원 △서구 내륙권 광역 관광단지 조성 △공주, 부여, 계룡, 금산, 충남 8개시군에 근대문화유산 거리 조성 △논산, 계룡, 대전, 청주 구간 복선 전철화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 조기 추진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장항선 복선화 차질 없이 추진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안희정 충남지사를 의식해 “안 지사는 충남도민이나 저에게 다같이 우리 희정이”라며 “안희정표 문재인 공약으로 자치분권 국무회의를 신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안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내놨던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함께하는 제2국무회의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했고 이해찬, 김종민, 어기구, 강훈식, 박주완 등 충청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해 문 후보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