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족 중국..엔터株 '노난다'

엔터업체, 잇단 해외 자본 유치
중국 콘텐츠 시장 가파른 성장..국내 업체 성장 가능성 커져
  • 등록 2014-08-31 오후 5:00:00

    수정 2014-08-31 오후 5:0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키이스트(054780)YG엔터테인먼트(122870)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잇달아 외국 자본 유치에 성공한 영향이 크다. 소비 여력이 커진 중국 시장의 콘텐츠 수요가 늘면서 국내 콘텐츠 업체에 대한 기업가치 재평가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YG엔터는 세계적인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이후 주가가 20% 상승했다.

YG엔터는 20일 LVMH 그룹의 투자운용 펀드인 엘 캐피털 아시아(L Capital Asia 2 Pte. Ltd)를 대상으로 61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13일부터 투자를 받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LVMH 그룹이 YG엔터에 투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케이팝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명품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중국 시장에서 케이팝 스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를 결정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됐다.

YG엔터에 앞서 키이스트도 폭스비디오(이하 소후닷컴)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소후닷컴은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키이스트에 150억원을 투자한다. 소후닷컴은 중국 내 유력 온라인 포털 사이트 ‘소후닷컴’, 동영상 서비스 ‘소후TV’, 검색엔진 ‘소고닷컴(搜狗, www.sogou.com)’등을 운영하고 있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중국에서 확고한 온라인 플랫폼을 확보한 소후닷컴은 한류 콘텐츠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키이스트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콘텐츠 소비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출연했던 배우의 몸값이 급등한 것만 보더라도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엿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산업의 시장 규모가 앞으로 4년간 연평균 30%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수준 향상과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으로 게임, 드라마, 영화, 교육 등 중국의 콘텐츠 시장은 고성장 시기에 들어섰다”라며 “시장이 커지는 만큼 중국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내 인터넷 관련업체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경쟁하고 있다. 각각 검색 사이트, 전자상거래 분야, 게임 부문 1위 업체가 콘텐츠 확보를 위해 경쟁하면서 콘텐츠 가격은 날이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올해 들어 세 번이나 한국을 방문했다. 국내 콘텐츠 업체와 협력을 위한 방문으로 알려졌다. 마원 회장의 행보에 자극을 받은 텐센트와 바이두 역시 국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콘텐츠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도 늘고 있다. 초록뱀은 자회사 초록뱀이앤엠을 통해 중국 주나인터내셔널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고, SM C&C는 바이두와 제휴를 맺었다. IHQ는 중국 미라클그룹과 제휴 관계를 맺었고, 미디어플렉스는 화이브라더스와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교육업체인 정상제이엘에스(040420)는 중국 공영방송사와 콘텐츠 600여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박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과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교육 콘텐츠의 해외 진출도 늘고 있다”라며 “성공 기업을 찾기 위해 관련 기업을 주시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