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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개월 연속 목표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줄어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1.9%는 물론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1.7%보다도 낮은 수치로 4개월째 둔화세를 기록한 것이다. 6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시장전망치인 0.1% 증가에 미치지 못한데다 5월 0.1%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주요 경제지표가 연준 목표치를 지속 하회함에 따라 시장에선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미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52%에서 43%로 낮췄다. 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2.33%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2.28%로 지난 달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일명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94% 떨어진 9.51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993년 12월 23일 9.48에 마감한 이래 약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