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올해 금리인상 가능할까…물가부진에 기대치 대폭 약화

美채권시장,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43% 전망…물가부진 영향
재닛 옐런 “물가부진 지속되면 정책조정” 발언이 결정적
美증시엔 긍정적 효과…다우·S&P500 사상 최고치 마감
‘공포지수’ VIX는 24년만에 최저치
  • 등록 2017-07-16 오후 1:47:20

    수정 2017-07-16 오후 1:47:20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한 차례, 내년에 세 차례 기준 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진한 인플레이션과 소매판매로 인해 향후 연준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개월 연속 목표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줄어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1.9%는 물론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1.7%보다도 낮은 수치로 4개월째 둔화세를 기록한 것이다. 6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시장전망치인 0.1% 증가에 미치지 못한데다 5월 0.1%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주요 경제지표가 연준 목표치를 지속 하회함에 따라 시장에선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미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52%에서 43%로 낮췄다. 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2.33%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2.28%로 지난 달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의 데이비드 페이지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에 비춰봤을 때 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12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만약 물가 부진이 계속될 경우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매우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물가는 언제 얼마나 긴축정책에 써야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것이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일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1637.74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25번째 사상최고치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마감행진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가인 2459.27로 장을 끝냈다. 지난 달 19일 이후 첫 종가기준 사상최고가다.

반면 일명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94% 떨어진 9.51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993년 12월 23일 9.48에 마감한 이래 약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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